안녕하세요
아기 낳은지는 꽤 되었는데 이제서야 블로그에 조리원 후기를 올리게 되네요
살다보니 정신 없어 늦게 작성하느라 세세한 기억은 삭제되었지만,
여러 조리원을 선택지로 두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일단 저의 경우는 곽여성병원 산부인과를 다니고 있던 상태에서 조리원 후보가 총 세곳이었는데요
곽생로조리원 vs 신데렐라조리원 vs 맘스파크 였습니다
후보였던 다른 조리원들에 대해서도 간략히 말씀 드리자면 일단 제가 조리원을 선택할 당시에는
코로나가 심했던 시기라 곽생로 조리원의 경우 룸을 직접 볼 수가 없었어요
모델하우스처럼 실제 룸과 같게 꾸며둔걸 보고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일 깔끔하고 시설이 좋아보였지만 그에 맞게 룸 가격, 마사지 가격, 모든면에서 가장 비쌌던 조리원이었어요
2주 있을건데 차라리 같은돈 쓸거면 마사지를 한번이라도 더 받는게 낫지 않나..?
싶어서 찾아본 두번째 후보지는 곽산부인과 맞은편에 있는 신데렐라 조리원 이었습니다
가성비 조리원으로 소문이 난 곳이었는데, 사실 시설 자체는 좀 오래되었고 룸도 곽생로에 비해서
컨디션이 많이 좋지는 않았었어요. 하지만 잠시 방문상담을 했을때 이야기 나눈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너무 친절하셨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신데렐라 조리원으로 예약을 해두었다가, 비슷하게 출산을 한 친구가
적극적으로 맘스파크를 추천하기에 아님 말지 뭐 마음으로 상담을 하러 갔었어요
그런데 웬걸.. 곽조리원의 깔끔함과 신데렐라의 가성비를 합쳐둔 느낌이랄까요?
곽 만큼 룸 컨디션도 좋고 시설이 깔끔해 보이는데 가격은 신데렐라 만큼 합리적이었어요
안되겠다 여기로 바꿔야겠다 하여 그날로 조리원 예약을 변경하였습니다
외부 시설 사진입니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야해요~
제가 머물었던 계절은 겨울이라 이동시에 조금 추웠던 기억은 있네요
1년도 더 지난 과거여서 사진이 많이 없지만, 1층 로비쪽에 물침대 마사지기(?)가 있구요
마사지샵 있는쪽에서 족욕도 가능합니다
2층에도 건식반신욕기랑 여러 마사지 기구들이 있는데 왜 저에게 남아있는 사진이 없을까요?ㅠㅠ
참 깔끔하게 잘 되어있는데 올리지 못하여 아쉽네요
룸 별로 상 중 하 의 가격대 룸이 있었는데, 가장 비싸고 좋은 방은 안마의자가 설치되어 있다고 해요
중간 가격의 룸에는 안마의자는 없지만 크기나 시설이 똑같아서 저는 중간 가격대의 룸을 선택하였습니다
침대가 넓어 남편과 같이 자도 불편하지 않고, 창문이 커서 외부와 단절된 시간이 조금 덜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아직도 기억에 남고 가장 좋았던 추억은 바로 밥의 맛있음입니다...
저는 임신기간 내내 입덧의 연장선인건지 딱히 맛있는 음식도 없고 식욕 자체가 별로 없었어요
출산하고 나서도 식욕이 거의 없었는데 조리원의 밥 만큼은 너무 맛있어서 남김없이 먹었었어요
제가 조리원에있던 당시에는 코로나때문에 각자 룸에서 식사를 하고,
입소 첫날에만 식당에서 밥을 먹었었는데 딱 첫입을 먹고 남편과 너무 맛있다...!!! 하며 눈을 마주쳤었어요
간식 사진은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오전 오후 간식으로 나뉘어져 나오는데 꽤나 알차게 나왔습니다
왜 조리원 천국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둘째를 낳을 생각은 없는데.. 만약에라도 낳는다면
다시 맘스파크 조리원에 가서 저 밥을 먹고싶어요 ㅠㅠ
한가지 단점은 손목이 약해진 산모가 들기에는 식기구들이 꽤나 무거워요;;
남편이 중간에 먼저 퇴소하는 바람에 제가 직접 밖에 있는 카트까지 그릇을 들고 나갔어야 했는데
순간적으로 손에 힘이 빠져서 모든 접시를 깼던 기억이 있네요 ^^;;
그런데 인상깊었던것은 당황하며 사장님께 말씀드리자 (원장님, 사장님 각각 계세요)
너무나 당연하게 저를 먼저 걱정해주시며 괜찮냐고 1층에서 마사지 받고 있으면 치워두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죄송한 맘에 마사지 한번 받고 올라가보니 여사님과 청소중이였는데 제가 너무 미안해 하는게 느껴졌는지
농담 해주시며 괜찮다고 말씀주셔서 참 감사했었어요
그 외에도 마사지사 선생님이 세분 계시는데 모두 너무 친절하시고, 실력도 훌륭하셔서 그런지
임신 10개월간 쪘던 10kg을 조리원에 있던 2주만에 모두 감량하고 나왔습니다 ^^
가슴 마사지를 매일 무료로 해주시는데 그거 덕분에 가슴이 뭉치지 않아 아프지도 않았었네요
아기를 키우던 초창기에는 육아하며 개고생할때 이 조리원이 참 많이 그리웠었어요 ㅎㅎ
마음의 고향같은 느낌이랄까 ㅠ
지인들이 아기를 낳는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조리원입니다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선택하셔도 후회하지 않으실것같아요~